아이큐에어에서 전해드리는 의학 칼럼, 오늘의 주제는 지난번에 이어서 에이엔에이 내과 박소연 원장님이 들려주시는 '
코로나19'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
코로나19가 모든 일상을 망가뜨리는 요즈음, 다들 불안하고,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스러우실 겁니다.
저는 경력 24년차 의사입니다만, 지금까지 이런 사태는 없었습니다. 초기 대응의 적절성,
정부의 대응은 논외로 하고, 일단 이 바이러스에 대해 제가 공부하고 알게 된 것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.
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(상기도 감염)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입니다. 그런데 지난 연말 중국에서 발견된 COVID-19(WHO가 지정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명칭)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.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환자의 증상이 심해질 때 폭발적으로 몸에서 뿜어져 나오지만, 코로나19는 감염 초기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발산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. 예전 사스(SARS)의 경우 환자를 찾아서 격리하고, 그 환자의 접촉자를 파악하여 격리하는 것이 순서였습니다. 하지만 무증상이 많은 코로나19는 환자와 접촉자를 격리하는 것보다 전파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. 공기로 전염되는 수두 등과 달리, 코로나19는 비말감염, 즉 침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해서 100% 전염되지는 않습니다. 이 바이러스는 엘리베이터 버튼, 문 손잡이 등에 길게는 48시간까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. 환자 A가 기침을 막았던 손으로 문 손잡이를 잡고, 그 손잡이를 B라는 사람이 만지고 무심코 얼굴에 손을 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마스크 착용과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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